'어쩌면 해피엔딩' 정보, 2025 예매, 뮤지컬 토니상 6관왕, 박천휴, 20회 제주영화제 영화 관람

 

'어쩌면 해피엔딩'

K-뮤지컬의 역사적 순간!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6관왕의 쾌거

대학로에서 브로드웨이까지, 꿈같은 성공 스토리

2025년 6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6관왕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는 한국 작가가 집필하고 한국에서 초연됐으며 한국을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 토니상을 받은 최초의 사례로, 한국 공연예술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간 순간이었습니다.

토니상 6관왕의 상세 수상 내역

'어쩌면 해피엔딩'이 수상한 6개 부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뮤지컬 작품상 (Best Musical) - 토니상 최고의 영예
  • 연출상 (Best Direction of a Musical) - 마이클 아던
  • 극본상 (Best Book of a Musical) - 박천휴, 윌 애런슨
  • 음악상 (Best Original Score) - 작곡 윌 애런슨, 작사 박천휴·윌 애런슨
  • 남우주연상 (Best Actor in a Musical) - 대런 크리스
  • 무대디자인상 (Best Scenic Design of a Musical) - 데인 래프리, 조지 리브

이 작품은 총 10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2024-2025 시즌 토니상 최다 노미네이트작이었으며, 그 중 주요 부문 6개를 석권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작품 소개: 로봇이 전하는 사랑 이야기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곧 폐기될 운명에 놓인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교감하며 사랑을 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를 제작한 박천휴 작가가 작사하고, 윌 애런슨이 작곡한 국내 창작 뮤지컬로, 2014년 우란문화재단의 기획으로 개발이 시작되었습다.

'어햅'과 '메햅'은 다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토니상을 수상한 것은 엄밀히 말하면 한국어 버전 '어쩌면 해피엔딩(어햅)'이 아니라 영어 버전 'Maybe Happy Ending(메햅)'입니다. 두 버전은 같은 창작진(윌 애런슨-박천휴 콤비)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했지만, 각기 다른 별개의 프로덕션입니다.


'어쩌면 해피엔딩'

'어쩌면 해피엔딩'


대학로에서 브로드웨이까지의 여정

2016년 대학로 초연

2016년 12월 서울 대학로의 약 300석 규모 소극장에서 초연했던 이 작품은 초연 이후 큰 인기를 끌어 2017년 앵콜 공연을 올렸고, 2018년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소극장 뮤지컬상'을 비롯해 6관왕을 차지했습니다.

브로드웨이 진출의 발판

2016년 우란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뉴욕에서 쇼케이스를 열었고, 당시 유명 연극·뮤지컬 제작자 제프리 리처즈의 눈에 띄어 브로드웨이 공연 계약을 맺었습니다.

2024년 브로드웨이 개막

2024년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여 드디어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영어 버전은 한국 버전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1,000석 규모의 브로드웨이 극장에 맞춰 등장인물은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고, 무대도 훨씬 화려해졌습니다. 문화권 차이를 고려해 대사와 뮤지컬 넘버도 일부 달라졌죠.

한국적 정체성은 그대로

흥미롭게도 브로드웨이 버전에서도 서울, 제주 등 한국 배경과 캐릭터는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택배', '사랑' 같은 한국어 폰트가 무대 전면에 등장하고, '화분'은 한국어 발음 그대로 'Hwaboon'으로 불립니다. 'Maybe Happy Ending'이라는 영어 제목 옆에 '어쩌면 해피엔딩'이라는 한국어 제목도 나란히 쓰였습니다.

브로드웨이에서의 성공과 반응

작년 11월 브로드웨이에 처음 진출했을 때만 해도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서서히 입소문을 타더니 지금은 여섯 달째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5 드라마 데스크어워즈, 2025 외부 비평가 협회상, 2025 드라마 리그 어워즈 등 브로드웨이 4대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찬사

더욱 놀라운 것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어쩌면 해피엔딩'을 보고 나서 윌-휴 콤비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잘 봤다는 감상을 전했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화상 통화까지 하며 '한국 배경에 한국인 캐릭터가 나오는 점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박천휴 작가의 수상 소감

토니상 6관왕을 달성한 데 대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라는 소감을 전한 박천휴 작가는 "트로피를 둘 곳을 마땅히 찾지 못 해서 식탁에 올려두고 왔다. 그걸 보면서 아침을 먹었는데 너무 신기하더라"고 말했습니다.

박천휴 작가는 작곡가 윌 애런슨과 함께 작사·작곡상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 "브로드웨이 커뮤니티가 우리를 받아들여 준 것에 정말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박천휴

박천휴


"약점이 강점이 되었다"

박천휴 작가는 한국 배경, 로봇 주인공, 오리지널 스토리, 무명의 창작진 등 처음에는 많은 이들이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나고 보니 '강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가 높아진 것도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 관객에 대한 감사

윌-휴는 토니상 수상 후 한국인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여러 번 했는데요, "10년 전부터 공연을 올릴 때마다 지지해 준 한국 관객이 있었기에, 뉴욕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고집을 꺾지 않고 작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한국 관객의 지지가 브로드웨이 성공의 '토양'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정부와 업계의 축하 메시지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박천휴 작가에게 "이번 수상은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로 빚어낸 서사로 인류 보편의 감정을 아우르며 한국 뮤지컬의 뛰어난 작품성과 대중성을 세계인에게 알린 성취"라고 축전을 보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음악으로, 봉준호 감독과 윤여정 배우가 영화로, '오징어 게임'과 '킹덤'이 드라마로 세계를 매료시킨 것처럼 이제 우리 뮤지컬이 브로드웨이 한복판에서 한국의 이야기를 당당히 전하게 됐다"며 축하했습니다.

K-콘텐츠의 새로운 이정표

이번 수상은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 차트 1위,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수상,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이어 한국 문화가 또 한번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값진 성과입니다.

특히 토니상은 공연계에서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히며, 미국 문화계에서 영화의 오스카상, 대중음악의 그래미상, TV의 에미상과 함께 4대 예술상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합니다.

K-뮤지컬이란 무엇인가?

'어쩌면 해피엔딩'은 많은 매체에서 'K-뮤지컬'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천휴 작가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K-뮤지컬이라는 용어는 전세계적으로 쓰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K팝'만큼 정립된 개념은 아닙니다. 개인적인 해석으로는, 관객 분들이 '한국에서 온 뮤지컬이야. 한국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야' 라는 말씀을 해주시는데, 그때 뿌듯합니다. 주연 배우들이 대기실에서 어느 순간부터 한국어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대기실 가면 저를 붙들고 (한국어로) '밥 먹었어요?' 합니다. '나의 문화'가 어느 순간 이들이 공부하는 문화가 된 거죠."

앞으로의 계획과 전망

브로드웨이 연장 공연

'어쩌면 해피엔딩'의 미국 공연은 현지 반응에 힘입어 2026년 1월 17일까지 연장되었습니다.

10주년 기념 국내 공연 - 오리지널 '어햅'의 귀환

오는 10월 30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국내 관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주목할 점은 이번 한국 공연은 토니상을 받은 브로드웨이 버전이 아닌, 한국의 오리지널 버전으로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박천휴 작가는 "(한국에서) 10년째 하고 있는 이 공연을 브로드웨이 공연이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해서 굳이 애써서 바꾸고 싶지 않다"며, "우리의 정서와 우리의 감수성을 지키면서 다시 한국 관객들을 만나는 게 굉장히 설레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2028년 브로드웨이 버전 내한 계획

한경숙 프로듀서는 토니상을 받은 브로드웨이 버전 '어쩌면 해피엔딩'을 2028년에 한국에 들여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이거나 브로드웨이 공연팀의 내한공연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내 뮤지컬의 해외 진출이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K-뮤지컬의 글로벌 진출에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론: 어쩌면 진짜 해피엔딩

300석 소극장에서 시작된 작은 뮤지컬이 브로드웨이 토니상 6관왕까지 이르는 여정은 그 자체로 '어쩌면 해피엔딩'을 보여준 실화입니다. 박천휴 작가가 말한 것처럼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오랫동안, 굉장히 긴 시간 동안 애를 쓴" 결과가 마침내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인정받은 것입니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한 작품의 성공을 넘어 한국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과 K-콘텐츠의 무한한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 뮤지컬이 세계 무대에서 빛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죠.

정말로, 이번만큼은 확실한 해피엔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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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쩌면 해피엔딩 예매    2025 제주영화제 롯데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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