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쩔수가 없다( 박찬욱 감독), 원작 정보, 줄거리와 등장인물 평가, 베니스 기립박수 받은 영화 개봉일, 예고편

 

영화 어쩔수가 없다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 완벽 가이드 - 등장인물, 줄거리, 평가까지

영화 '어쩔수가없다' 기본 정보

박찬욱 감독의 12번째 장편 영화 '어쩔수가없다'(영어 제목: No Other Choice)는 2025년 개봉 예정인 한국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오는 9월 2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되며, 제82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화의 원작 정보

이 영화는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The Ax)"를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원작 소설은 1997년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인기를 얻었던 블랙코미디 스릴러로, 실직자가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들을 제거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미 2005년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에 의해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된 바 있어, '어쩔수가없다'는 같은 원작의 두 번째 영화화 작품이 됩니다.

줄거리 - 평범한 가장의 극단적 선택

'어쩔수가없다'는 아내 '미리'(손예진), 두 아이, 반려견들과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만수(이병헌)가 회사로부터 돌연 해고 통보를 받으면서 시작됩니다. "미안합니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라는 회사의 냉정한 통보에 충격을 받은 만수는 가족을 위해 석 달 안에 반드시 재취업하겠다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그 다짐이 무색하게도, 그는 1년 넘게 마트에서 일하며 면접장을 전전하고, 급기야 어렵게 장만한 집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평범한 중산층 남자가 23년간 일해 온 회사에서 하루아침에 정리해고를 당한 후, 잡지에 가짜 구인 광고를 내고 재취업을 위해 자신보다 능력 있고 젊고 잘생긴 다섯 명을 제거하기로 결심하면서 이야기는 극단으로 치달아갑니다.



주요 등장인물

유만수 (이병헌)

본작의 주인공이자 사랑스러운 아내와 두 아이를 둔 가장으로, 25년 동안 다닌 제지 회사에서 잘린 후 재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입니다. 이병헌은 <쓰리, 몬스터> 이후 21년 만에 박찬욱 감독 영화에 출연합니다.

이미리 (손예진)

본작의 여주인공이자 만수의 아내로, 다재다능하고 밝은 성격의 인물입니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실직에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는 강하고 입체적인 면모를 보여줍니다. 손예진의 출산 후 첫 복귀작이며, 박찬욱 감독 영화에는 처음으로 출연합니다.

최선출 (박희순)

제지회사 반장으로, 예고편을 봤을 때 또 다른 제거 대상으로 보여지며 최종 보스로 예상되는 인물입니다.

구범모 (이성민)

제지업계 베테랑이었지만 지금은 만수와 같은 구직자 신세인 인물입니다.

기타 출연진

  • 염혜란: 재취업을 향한 경쟁을 이어갈수록 극단적인 상황에 놓이는 '만수'와 격렬한 몸싸움 장면을 연출하는 '아라' 역
  • 차승원유연석오달수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박찬욱 감독의 17년 숙원사업

박찬욱 감독이 "필생의 프로젝트"로 꼽았던 작품으로, 원작을 영화로 만들겠다고 결심한 것이 20년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원래 2017년 즈음 할리우드에서 영어 영화로 촬영할 생각이었으나 투자가 되지 않아 무산된 뒤, 2024년 투자가 되어 한국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원작 소설이 국내 발간될 때 박찬욱이 추천사를 써주었는데, 여기에 '만약 내가 이 소설을 영화화 한다면 제목을 '모가지'로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었습니다. 제작 기간 동안 '도끼'라는 가제로 불리웠지만, 관객들이 '이번엔 망치가 아니라 도끼로 죽이려나 보다'라고 반응할 거 같다는 연유에서 어쩔수가없이 '어쩔수가없다'로 바꿨습니다.

베니스 영화제 반응과 국제적 평가

베니스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지난 29일(현지시간) 제82회 베네치아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의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어쩔수가없다' 프리미어 상영회가 개최되어 관객들로부터 9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는데, 영화를 본 분들이 찾아와 모두 재미있다고 말해줬다"며 "그 말이 진심이길 바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해외 언론의 호평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박찬욱 감독 특유의 유려하면서도 단단한 자신감이 돋보이는 서사의 추진력이 돋보인다"면서 "가족의 붕괴, 가장의 위기, 그리고 국가의 현주소를 그려낸 초상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넥스트 베스트 픽쳐는 "박찬욱은 이번 작품을 통해 현존하는 가장 창의적인 영화감독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특유의 카메라 워크와 편집은 여전히 혁신적이면서도 강렬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인디와이어는 "박 감독 특유의 잔혹하고 씁쓸하지만 유머를 잃지 않는 자본주의 풍자극"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병헌의 유려한 연기가 영화의 비극성과 희극성을 동시에 지탱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어쩔수가없다'는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작과 이전 영화화 작품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원작 소설

미국 뉴욕 주의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도널드 웨스트레이크는 1993년 전미 미스터리작가협회로부터 최고의 영예인 '그랜드마스터' 칭호를 수여받았습니다. "액스"는 평범한 중산층의 샐러리맨이 정리해고를 당해서 실직자로 전락한 뒤 살인자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매우 끔찍하고 리얼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2005년 작품

2005년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이 같은 원작을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한 바 있습니다.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은 원작의 "아메리카 드림"의 허상을 담고 있던 내용을 프랑스로 무대를 옮기면서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과 그 체제 안에서 왜곡된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인간 군상들을 비판하는 블랙코미디로 완성시켰습니다.

그 인연으로 '어쩔수가없다'의 제작에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과 그의 가족들이 운영하는 KG PRODUCTIONS가 참여하여 한국-프랑스 합작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영화의 주제 의식과 현대적 의미

'어쩔수가없다'는 실직 가장의 재취업 도전기를 통해 자본주의를 풍자하는 작품으로, "반자본주의적 메시지..AI시대 적절 이야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스크린데일리는 "소설(원작)이 1997년에 쓰였지만 업계 전반에 걸친 대규모 감원에 직면한 한 가정적인 남자의 절박한 이야기로, AI 시대에 이보다 더 적절한 이야기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블랙 코미디와 스릴러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이번 작품의 묘미는 단연 국민배우 이병헌과 손예진의 첫 부부 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봉 일정과 관람 포인트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과 드라마틱한 전개, 아름다운 미장센, 견고한 연출, 그리고 블랙 코미디까지 더해진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9월 24일 개봉 예정입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제50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초청작으로도 선정되었고, 이병헌은 공로상을 수상하게 되어, 국내외 영화제에서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음 달 6일 열리는 베니스 영화제 폐막식에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프랑켄슈타인' 등과 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을 놓고 겨룹니다.

결론

박찬욱 감독의 17년 숙원사업이자 필생의 프로젝트인 '어쩔수가없다'는 현대 사회의 치열한 생존 경쟁과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을 날카롭게 풍자한 작품입니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원작 소설을 한국적 정서로 재해석하여, 평범한 가장의 극단적 선택을 통해 우리 시대의 아픈 현실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합니다.

베니스 영화제에서의 뜨거운 반응과 해외 언론의 호평은 이 작품이 단순한 오락영화를 넘어선 깊이 있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9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박찬욱 감독의 또 다른 걸작이 될 '어쩔수가없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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